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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컬러퍼플(The Color Purple, 1985) 리뷰

by 슬기로운 생활 2021.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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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컬러퍼플을 보고 난 후기

 

 

나는 싸울줄 몰라. 그냥 살 뿐이지.

 

 

영화 속 셀리의 대사이다. 

얼마 전 넷플릭스를 보다가 추천 영화로 떠서 갑자기 보게 된 영화이다. 나는 8-90년대 헐리우드 영화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그때 당시 작품성도 있고 메세지도 있는 영화들이 많이 나오던 시기였던 것 같다. 요즘은 중국 자본이 헐리우드에도 손을 뻗쳐서 중국이 중심이 되는 그런 스토리도 많아서 흥미가 떨어졌는데 이 당시 나온 영화는 정말 하나같이 다 명작이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도 너무 좋아하는데 이 영화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로 소설로 먼저 출간되었던 컬러 퍼플 소설을 영화한 것이다. 

 

 

 

컬러 퍼플 네이버 기본정보, 평점

 

 

 

 

'헬프'나 '히든 피겨스' 같은 흑인 영화들을 재미있게 본 터라 컬러 퍼플도 그 인종차별의 역사에 대해 담은 영화라는 것을 느끼고 흥미있게 봤다. 네이버 평점은 무려 8.86이었다. 

 

 


 

 

 

영화에는 셀리와 여동생인 네티가 나온다. 주인공인 셀리는 의붓 아버지에게 14살부터 몸을 빼앗겨 아이들 두명을 낳지만 그 아이들마저 의붓아버지에게 빼앗겨 어딘지 모를 곳으로 입양을 보내게 된다. 이게 무슨.... 막장 스토리지? 싶지만 1800년, 1900년 초반의 미국에서 흑인으로서 살아간다는 건 너무 어려운 일이었던 것 같다. 아프리카에 평화롭게 살고있던 흑인들이 영문도 모른 채 미국으로 건너가 힘겹게 살아가는 모습이 고스란히 컬러퍼플 영화에서도 뭍어났다. 

 

당시에는 백인 사회에서 철저히 배제당했던 흑인 커뮤니티가 조금씩 재산을 갖고 교회 모임을 갖는 모습이나 그들의 의복과 생활상을 보면서 오래전보다는 더 흑인인권이 나아졌구나 하는 면들을 볼 수 있었지만 여전히 그들 속에서 벌어지는 셀리에 대한 의붓아버지의 만행들을 제대로 중재할 수 있는 곳은 없었던 것이 참으로 안타까웠다. 

 

게다가 아내를 잃어서 아이들을 돌볼 새 엄마가 필요하다며 셀리의 의붓아버지를 찾아온 미스터(훗날 셀리의 남편) 또한 이해하기란 참 어렵다. 고작 14살~15살 된 네티가 예쁘다며 아이들의 새 엄마로 삼기를 바라고 겁탈하려고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는 모습들에서 문명인이 아닌 야만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 정도의 악행을 일삼는데, 결국 영화 마지막에는 내가 사랑하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특유의 감동과 화해의 제스쳐를 담아 회개와 반성을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게다가 의붓아버지로부터 입양 당해 간 아들과 딸도 어릴적 헤어졌던 네티를 통해 다시 재회하게 되는 모습까지도 어릴적 내가 사랑했던 영화들처럼 결말을 맞는다. 부당한 일을 당해도 바보같이 참고 맞고, 희생하며 사는 셀리의 모습이 어찌 저것이 사람이 사는 모습일까 싶었는데 미스터의 집에 떠돌이 여가수 셕이 들어와 같이 살게되면서 셀리도 자신의 목소리를 찾고 미스터에게 할말을 하는 모습을 보고 속이 시원했다.

 

아내가 말을 잘 듣게 하려면 때려야한다고 가르쳤던 시기. 흑인 뿐 아니라 여성 인권이 한참 낮았던 시기이기에 흑인과 여성, 이 두 가지가 복합된 셀리의 어려웠던 삶을 영화를 통해 볼 수 있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흑인 인권에 참 관심이 많은 감독이었던 것 같다. 그의 영화 아미스타드도 상당히 어릴 때 재미있게 봤었는데, 결국 그들의 권리를 찾게 된다는 교훈을 주는 것으로 끝나는데 어릴 적 봤던 이 영화가 나에게도 큰 영향을 준 것 같다. 

 

 

주인공인 우피 골드버그의 연기에도 놀랐는데, 이 사람이 진짜 시스터 엑트의 그 발랄한 신부를 연기한 그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착하고 소심하고 반항 한 번 하지 못하는 그저 남편의 지시대로 모든 것을 이행할 수 밖에 없는 불쌍한 여인의 모습을 그대로 연기하고 있었다. 

 

 

앞으로도 기억에 오래 남을 컬러 퍼플 영화 주변에 보라고 이야기 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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