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DP 웰메이드 드라마 후기
뭐라도 바꾸려면 뭐라도 해야죠
얼마 전 넷플릭스DP 드라마를 정주행 했습니다. 최근에 무브 투 헤븐이라는 넷플릭스 드라마도 다 보고 좋은 드라마였지만 아주 재밌다는 생각은 들지 않아서 DP에 대해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드라마를 잘 안 보는 편이라서요. 그래서 무브 투 헤븐도 다른 사람들에게는 아주 재미있는 드라마 이리라 예상이 됩니다) ㅎㅎ
그래서 가벼운 마음으로 DP 시청을 시작했죠. 그런데 첫 화를 보고나서 멈추지를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쭉 6화까지 다 보게 됐어요. 그만큼 흡입력 있고 재미있는 드라마입니다.
제가 본 DP 후기 알려드릴게요.
DP 줄거리
드라마의 주인공인 안준호가 군대에 입대하면서 벌어지는 일이다. 배경은 2014년. 준호는 훈련소에서 헌병으로 차출되어 가게 되는데 이 헌병대에서도 탈영병을 잡는 군인, DP조에 들어가게 된다. 2인 1조로 움직이는 이 DP에서 한호열 상병과 함께 탈영병들을 잡으러 다니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을 담고 있다.
군대에서 탈영을 할만큼 가혹행위가 있다던지 집안 사정이 있어서 탈영했던 탈영병들을 잡으면서 위험한 상황도 있고 재미있는 상황들도 펼쳐지게 된다.
DP 후기
저는 처음에 DP예고편만 보고 뭔가 군대 드라마라면 가혹행위 나오고 욕 나오고 어두운 드라마이겠거니 하고 나중에 시간이 많을 때 한 번 봐야겠다 하고 시청을 미루고 있었어요. 분명 재미는 있겠지만 폭력적인 장면을 예상하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봐야 할 드라마인 것 같다 생각을 했지요.
주제 자체가 군 탈영병 잡는 군인이라는 주제이다 보니 이런 어두운 장면이 없을 수는 없었지만 나름 유쾌하고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먼저 배우들에 대해 말하지 않을 수 없어요. 정해인이 나오는 드라마나 영화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드라마 안 좋아함) 어떤 연기를 하는지 몰랐는데 이번 dp를 보면서 정해인에 대해서 다시 보게 된 계기가 됐습니다. 연기를 잘하더라고요?!
그리고 왜 그렇게 동안인건지.. 군입대를 한다면 보통 21세~22세 인걸로 아는데 정해인 나이가 30대인데도 불구하고 진짜 20대 초반처럼 보이는 연기..ㅎㅎ 와 저만 나이 드는 건가요 그런 생각하면서 보게 됐어요. 그리고 한호열 역할을 맡은 구교환 배우도 나이가 40인데 상병 연기 전혀 어색하지 않았고요 진짜 청춘 그 자체! 20대 초반으로 보입니다. 드라마 중에 안준호가 한호열 집에 가서 라면 먹는 신이 있는데 가족사진이 보이거든요. 고등학교 교복 입고 부모님과 찍은 사진 하나도 이질감 없고요, 정말 그 나이대로 보여서 신기했어요. 유해진 씨 목소리 닮은 특이한 목소리도 드라마에 재미를 더해주더라고요. 구교환 배우 나오는 장면에서는 코믹하게 변하는 공기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주제자체가 무겁고 어둡지만 드라마에 재미 요소가 있을 수 있게 큰 역할을 해준 것 같아요.
그리고 이 두 주연 뿐 아니라 다른 연기자들도 구멍이 하나 없이 다 연기를 잘해요. 대위 역할을 맡았던 손석구배우, 박범구 중사 역의 김성균 배우, 천용덕 중령 현봉식 배우도 다 너무 훌륭하게 연기를 해서...! 연기 구멍 없이 숨 막히게 드라마를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마치 드라마 한 편 한 편이 영화를 보는 것 같았어요.
각본도 훌륭하고 연출도 그만큼 훌륭했다는 뜻이겠죠. !!
조현철 배우의 재발견
그리고 이번 dp의 후기에 가장 핫한 반응이었던 조현철 배우!
연기가 정말이지 뛰어났어요. 극 중에서는 조석봉 일병으로 나오는데, 주인공인 안준호의 맞선임으로 나와요. 천사 같은 성격의 만화를 좋아하는 오타쿠로 나오는데 그래서인지 같은 내부만 선임들에게 오타쿠로 불리면서 괴롭힘을 당하는 역할 ㅠㅠ 너무 안쓰러웠어요. 하지만 안준호에게는 "우리는 애들한테 잘해주자"라는 대사를 하는데 여기서부터 뭔가 불길함이 느껴졌어요. 뭔가 저 사람 일 나겠다 하는..
역시 군대 내 성학대에 못 이겨서 그는 탈영하고야 맙니다. 조석봉 일병을 괴롭혔던 악질 선임 황장수 역할을 맡은 신승호 배우도 연기를 정말 잘하더라고요. 괴롭히는데 진짜 해본 것 같은? (죄송...) 그만큼 실감이 났다는 거죠. 황장수 병장이 덩치도 크고 몸도 우람해서 정말 무서웠어요. 군대에서 만나면 얼마나 괴로울까요?
조석봉 일병이 탈영해서 찾아갔을 때 1년이 넘게 황장수에게 당하면서 느꼈던 트라우마와 공포심이 너무 잘 드러나서 연기에 감탄을 하고 봤던 장면이 있었어요. 다들 그 장면을 베스트로 꼽더라고요. 순하고 착하게 살아가던 사람이 정신적으로 변해가는 그런 모습들 말이죠.
그동안 군대를 소재로 한 영화나 웹툰들은 많이 있었어요. 유튜브에 장삐쭈 채널에 신병이라는 애니메이션도 굉장히 좋아해서 자주 보는데 디피에 비하면 정말 천사 같은 선임들이 아닐까 생각이 돼요. 그리고 용서받지 못한 자라는 영화도 봤었는데 디피를 보면서 군대 가는 우리나라 젊은 청년들이 너무 안쓰럽게 느껴지고 더 확 와닿더라고요. 군대 갔다 오신 분들은 보면 PTSD가 올 정도라는 넷플릭스DP 후기였습니다. 한 번쯤 꼭 보면 좋을 드라마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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